[한국강사신문 이미숙 기자] 다이어트 보조제, 노화 방지, 관절 보호…유튜브에는 추천 제품이 넘치고 인스타그램의 실감 나는 체험담은 ‘구매하기’를 클릭하라고 유혹한다. TV 건강정보프로그램에선 의사, 약사, 한의사 등 전문가들이 나와 친절하게 ‘과학적 근거’를 설명한다.
<시사기획 창>은 소비자단체인 ‘소비자시민모임’과 함께 네이버, 카카오, 인스타그램, 유튜브, 쿠팡 등 5개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식품(기능성 광고) 온라인 광고 400건을 모니터링했다.
그 결과 모호한 표현으로 과장이긴 하지만 정확히 부당 광고라고 할 수 없는 것들을 제외하고서도 무려 233건의 부당 광고가 드러났다. 약인 것처럼 광고하거나 원료나 제품의 기능을 과장, 허위 사실을 쓴 경우, 효과를 과장한 체험 후기가 많았다.
관절 보호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얻은 A사의 ‘초록입홍합’ 제품은 관절염 치료, 천식·심혈관 질환 예방, 염증 완화 등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를 광고했다. SNS 인플루언서가 동원된 B사의 ‘시서스’ 제품, 체지방을 감소시켜 주는 건 물론이고 먹으면 당뇨 예방, 뼈 건강, 통증과 염증 완화 등의 효능이 있다고 버젓이 말하고 있다.
광고에는 효과를 ‘과학적’으로 입증하기 위해 논문이 제시된다. 과연 ‘최신 연구 결과’라고 내세운 이 논문의 내용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? 취재진은 광고에 사용된 여러 논문을 검증했다. 유리한 부분만 발췌했거나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들, 25년 전 논문을 최신 연구 결과라고 주장한 것들이 확인됐다.
또 하나,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실험도 등장한다. 빵이나 기름 덩어리가 녹아내리고, 치킨 위로 기름이 분리돼 둥둥 뜨기도 한다. ‘와’감탄하며 보게 되는 그 실험들, <시사기획 창-내 건강을 부탁해?>편에서 실험의 실체를 볼 수 있다.
의사, 한의사, 약사, 전문가들이 나의 건강을 염려해주고 문제 해결책을 알려주는 TV 건강정보프로그램. 김은정 교수(경희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)는 건강정보프로그램을 “크고 잘 짜여진 광고 전략”이라고 말했다. 취재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정보프로그램 8개, 24편의 방송 내용을 분석했다.
그들은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지갑을 열게 하는가. 방송의 탈을 쓴 거대한 광고와 그 광고에 동원되는 의사, 한의사, 약사 등 전문가들이 어떤 방법으로 우리를 유혹하는지 3월 21일 밤 10시 KBS <시사기획 창-내 건강을 부탁해?> 41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.
*'시사직격'은 한국방송공사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이다. 기획 의도 탐사 보도의 노하우와 정통 다큐멘터리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한 시사 프로그램이다. <시사직격>은 <추적60분>과 을 통합하며, 급변하는 시사 현안에 보다 빨리 대응하고 심도 있는 탐사 기획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. 진행자(출연진)는 임재성 변호사이다. 다양한 이슈 정보를 제공해 공식영상, 회차정보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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